안녕하세요.
포항 효자 한의원 한방 내과 전문의 윤경민입니다.
불면증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잠이 안 오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실에서는 잠드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데
새벽에 한 번 깨고 나면 다시 잠들지 못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밤 11시쯤 잠들기는 합니다.”
“그런데 새벽 2~4시 사이에 꼭 한 번 깨요.”
“그 뒤로는 계속 뒤척이다가 아침이 됩니다.”
이처럼 수면 중간에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상태를 ‘수면유지불면‘ 또는 ‘중도각성형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특히 40~50대 이후부터는 입면 장애보다 이러한 유형의 불면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자다가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일까요?
1. 스트레스와 긴장이 계속되는 경우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낮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면 몸은 누워 있어도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꿈을 자주 꾸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깨며
걱정이 많고
생각이 끊이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실제로 잠에서 깬 뒤에도 여러 생각들이 꼬리를 물면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계속 깨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 체력이 떨어져 회복력이 부족한 경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체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잠을 자도 몸이 깊은 수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면 시간이 길어도 개운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곤하고 오후가 되면 기운이 뚝 떨어지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체력이 회복되면서 새벽각성이 줄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3. 위장 기능이 불편한 경우
불면증과 위장이 관련 있다는 사실을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수의 불면증 환자들이 위장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역류성 식도염,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잦은 가스, 트림 장애 등이 있습니다.
위장이 편안하지 않으면 몸이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야식을 먹은 날 유독 잠을 설치거나 새벽에 자주 깬다면 위장 문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갱년기와 자율신경 변화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원인입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 호르몬 변화와 함께 자율신경 균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이유 없이 잠에서 깨는 증상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히 수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변화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면증은 원인이 한 가지인 경우가 드뭅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스트레스만 있는 경우보다 여러 원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많고, 위장 기능까지 좋지 않은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불면증을 볼 때는 단순히 잠을 얼마나 못 자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패턴, 자율 신경 상태, 체력 수준, 위장 기능,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